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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5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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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obo 작성일 16-07-22 12:20 조회 2,555 댓글 0
 

실로암선교회 / 캄보디아선교


실로암선교회 / 캄보디아선교

 세례식이 있는 주일 아침에 성도들 몇 분이 찾아왔습니다. 매주 이들을 태워서 교회로 오던 집사님이 오지 않아서 아침에 문제가 조금 이었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집사님께 여쭤보기 위해 바로 전화드렸습니다. "아이들이 밤새도록 우승트로피를 들고 섬을 돌면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나봐요. 그 많은 아이들이 세발 오토바이 트럭에 타고 다니다가 바퀴는 터지고 다른 부분은 다 망가져서 아침에 운행을 못했어요." 금요일과 토요일에 있었던 전국기독 청소년 축구대회에서 매년 2,3위만 하던 우리 아이들이 5년만에 우승을 거뒀으니 녀석들에게 이 기쁨은 아주 컸나 봅니다. 만약 저도 그들 마을에 살았다면 그 기쁨으로 밤새 돌아다녔을지도 모릅니다.
 
  세례식이 있는 날에는 모든 성도들이 메콩강으로 모입니다. 그곳에서 예배를 하고 세례식을 갖습니다. 건기철이라서 물이 말라버린 메콩강 중간 지점까지 들어가야할 상황이었습니다. 적당한 세례 장소에 들어가 먼저 자리를 잡고 세례 대상자를 한 사람씩 불렀습니다. 교회가 개척되고 두 번째로 세례를 받은 여성도의 자녀가 처음으로 유아세례를 받기 위해 강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제 딸 민하를 안고 아내가 들어왔습니다. 유아세례식 후에 공동체에 있는 떠엄의 부모님과 위차이의 어머니가 세례를 받았습니다. 여기에 이들보다 연세가 많으신 할머니 한 분이 힘들어 물 속으로 들어와 기쁨으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할머니가 조심스럽게 걸어나가는 사이에 여자 성도가 힘든 고난의 길을 걸으면서도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겠다고 힘있게 걸어들어왔습니다. 무엇보다 눈에 들어온 세례 대상자는 두 명의 청소년 아이들이었습니다. 5년 동안 축구를 쉬지 않고 이들과 함께 몸부림쳤더니 이런 아름다운 광경이 나타난 것입니다. 축구하러 왔던 녀석들이 5년 동안 예배에도 참석하여 복음을 듣더니 이렇게 예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세례식에 참석하게 된 것입니다. 세례를 받은 모든 성도들에게는 하나씩의 일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 일들을 통해 이들을 만나게 하시더니 그 안에서 이런 열매를 주신 것입니다.
 
  소똥 밭에서 아이들과 축구를 하면서 이웃들의 눈치를 많이 받았습니다. 할 일이 없는 젊은 사람이 공부도 안하는 소망없는 아이들과 놀고 있다는 눈빛이었습니다. 때로는 소똥 밭에서 축구하는 우리들 위로 착륙을 준비하는 비행기 안에 있는 사람들이 저를 보고 소곤대는 것 같았습니다. "젊은 한국 사람이 캄보디아 시커먼 아이들과 저곳에서 뭐하고 있나?" 제 마음 속으로 들려오는 이런 소리 때문에 40세가 되기 전에 캄보디아를 탈출하려고 몸부림도 쳐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소똥 밭에 있는 저를 좋아하는 녀석들 때문에 43세가 되는 지금까지 축구를 하고 있습니다. 43세가 되기 까지 100여명의 남자 아이들이 저의 편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많은 아이들이 교회에 들어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비효율적인 모습들인 것 같은데 이 모든 일들과 시간들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효율적인 일을 하고 계셨습니다. 현지인들을 만나려고 여러 가지 일들을 만들고 그들을 만나고 투자한 시간과 젊음을 생각하면 아주 비효율적인 것 같지만 성령님께서는 가장 효율적인 선교를 하고 계셨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인 중에는 꼭 한 두 사람이 있으니까요. 많은 밭에 씨를 뿌렸지만 한 밭에서만 열매를 얻게 하는 선교를 하시는 하나님의 선교를 저는 이곳에서 지켜보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들을 귀 있는 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반응하여 '좋은 밭'이 되어가는 하나님의 선교는 참 아름답습니다. 대신 선교사는 누가 좋은 밭인지 모르기에 모두가 좋은 밭이 될거라 확신하고 모두를 품고 사랑하는 선교를 하게 하시는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축구대회가 끝나고 예전처럼 수 많은 아이들이 주일예배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50명이 참석한 축구대회인데 주일예배에 소수의 아이들만이 나왔어도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5년 동안 변함없이 보인 이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광경이 보이더라도 그들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성령님께서는 꾸준히 이들을 품고 일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흐른 뒤 또 한 두 명의 멤버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아름다운 일이 있을 것입니다. '숫자와 효율성'을 생각하는 선교는 항상 사단이 좋아하는 일임을 날마다 발견하게 됩니다. 이 사단의 선교로 인해 선교사가 낙심하고 후원하는 사람들이 선교사를 게으른 선교사로 평가하게 만듭니다. 우리가 기대한 시간과 우리가 기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우리 성령님께서는 꾸준히 선교하시고 계십니다. 이 아름다운 일을 알게 하시고 이 아름다운 일을 위해 인내하며 이들을 만나게 하시는 우리 하나님을 사랑하고 의지합니다. 오늘도 이 놀라운 하나님의 선교를 본 것은 선교사에게 큰 축복입니다. 이 모든 축복을 함께 동역하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도 보여 드립니다. 늘 고맙습니다.
 
                                                                                                                                       2016년 5월18일
                                                       캄보디아에서 흑자를 보며 선교하고 있는...채종석&송혜영 선교사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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